기대할 곳 없는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 짠테크 루틴 공개
예전에는 그래도 '국가가 나를 지켜주겠지', '언젠가 연금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겠지'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런 믿음을 갖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청년실업, 고령화, 복지 사각지대, 연금 수급 불안, 의료비 부담은 현실이 되었고, ‘사회 안전망’은 갈수록 느슨해지고 있다. 더 이상 외부에 기댈 수 없는 사회 구조 속에서, 개인이 스스로를 지켜야만 하는 현실이 찾아왔다. 이런 시대에 가장 필요한 생존 전략은 단연코 ‘짠테크’, 즉 체계적인 절약과 소비 통제다.
1. 고정비부터 줄여라: 월세·통신비·보험 재정비
짠테크의 시작은 '고정비 점검'이다. 고정비는 매달 반복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재정적 여유가 생기기 어렵다. 가장 먼저 월세를 살펴보자. 만약 계약 갱신 시기라면 인근 시세를 조사해보거나, 보증금 증액으로 월세를 줄이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다음은 통신비다. 불필요한 요금제, 결합할인 누락 여부, OTT 자동 결제를 점검하면 월 1~2만 원 절약은 어렵지 않다.
보험 역시 마찬가지다. 가입 당시엔 필요했지만 현재는 중복되거나 효율이 낮은 상품이 많다. 보장 내용 재정비만 해도 수십만 원이 절약되는 경우도 있다. 고정비 절약은 일회성 절약이 아니라 매달 나가는 비용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2. 식비는 전략적으로 줄이는 것이 포인트
많은 사람들이 짠테크에서 가장 먼저 줄이려 하는 항목이 식비다. 그러나 단순히 굶거나 값싼 음식만 먹는 것은 장기적으로 건강과 생활 만족도를 해치기 쉽다. 나는 ‘식비 절약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원칙 아래 몇 가지 루틴을 실행 중이다.
첫째, 주간 식단 계획을 세운다. 즉흥적인 배달이나 외식 대신, 일주일 단위로 장을 보고 식단을 미리 짜는 것이다.
둘째, 공통 식재료 중심 요리를 실천한다. 계란, 두부, 양배추, 감자처럼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한 재료를 중심으로 장을 보면 낭비가 줄고 조리도 쉬워진다.
셋째,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다 쓰는 날을 정한다. ‘남은 재료만으로 요리하기’는 재미도 있고, 음식물 쓰레기 역시 줄일 수 있다.
식비는 줄이되, 건강과 효율을 유지하는 것이 짠테크의 핵심이다.
3. 무지출 챌린지와 소비 패턴 리셋
짠테크의 본질은 ‘지출을 통제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무지출 데이’ 또는 ‘무지출 챌린지’다. 나의 경우 월 10일 이상을 무지출 데이로 설정하고, 그날은 교통비와 식비 외에는 어떤 소비도 하지 않는다. 무지출 챌린지를 실천하면 단순히 지출이 줄어드는 것을 넘어, ‘내가 언제, 왜 소비하는지를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더 나아가 ‘구매 이유’를 기록하는 습관도 추천한다. 물건을 사기 전, ‘정말 필요한가?’, ‘대체할 수 있는 게 없는가?’를 자문하고 기록하면 충동구매 비율이 현저히 줄어든다. 이처럼 소비 패턴을 리셋하는 루틴은 절약뿐 아니라 금융 리터러시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짠테크는 돈을 아끼는 것만이 아니라, 돈을 쓸 줄 아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4. ‘사소한 루틴’이 장기적 생존력을 만든다
짠테크는 거창하지 않다. 매일 아침 텀블러를 들고 나가 커피 한 잔을 사지 않는 것,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것, 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쓰는 것… 이런 작은 선택들이 모여 결국 커다란 변화가 된다. 중요한 건 이 루틴들을 ‘의지’가 아니라 자동화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월급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일정 금액을 별도 통장으로 이체되도록 설정해두었다. 남은 돈으로만 생활하는 방식은 자연스럽게 지출을 조절하게 만든다. 이처럼 짠테크는 ‘돈을 아끼는 기술’이자 ‘삶을 재구성하는 힘’이다.
기대할 곳 없는 사회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내 삶을 내가 통제하는 것이다.
💡 요약: 기대할 곳 없는 사회에서 살아남는 짠테크 핵심
- 월세·통신비·보험 등 고정비부터 구조적으로 절약
- 식비는 굶지 말고 ‘계획형 소비’로 전략적으로 줄이기
- 무지출 챌린지로 소비 패턴 인식하고 통제력 키우기
- 작은 루틴의 자동화가 장기 생존력의 열쇠
더 이상 정부의 복지나 사회 시스템이 내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연금 수급은 불투명하고, 공공의료는 부족하며, 언제든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정답은 명확하다. 지금 내 손 안에서 지출을 줄이고, 소비를 관리하고, 스스로 살아남을 힘을 기르는 것. 그 시작이 바로 짠테크다.
크게 바꾸지 않아도 괜찮다. 하루 한 끼, 한 건의 소비부터 바꿔보자. 당신의 짠테크 루틴은,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위기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줄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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